베트남 다낭을 출국하는 마지막 날 밤비행기였기 때문에 공항 가기 전 잠깐 쉴 숙소가 필요했다. 엄마 허리가 안 좋으시니 누워계실 곳이 필요한데 몇 시간 머물 숙소에 비용을 많이 쓰고 싶진 않아서 내가 원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 가성비 좋은 곳을 찾느라 꽤 고민했었다. 사실 한국인 후기가 별로 없어서 반신반의하다 선택했는데 이용해 본 결과 그다지 예민한 스타일이 아니라면 가성비 갑 호텔이라 1.위치 및 주변환경, 2. 시설 및 가격, 3. 서비스, 4.기타 팁 : 근처 빨래방 & 식당 추천 순으로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위치 및 주변환경
마지막 날이라 공항과 식당, 쇼핑할 수 있는 곳들이 모두 가까운 곳을 찾고 싶었다. 구글지도를 찍어보니 택시로 공항은 10분, 한시장 5분, 롯데마트 7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딱 좋았다. 일단 건너편은 한강이 펼쳐져 있어 호텔 창밖으로는 한강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왔다. 주변을 돌아다녀보니 숙소 창문에서 내려다 보였던 루프탑은 꽤 큰 카페였고 배달도 많고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 같았다. 숙소 정면 쪽에서 길을 건너면 APEC PARK라는 특이한 조형물이 있는 공원이 있다. (다낭에서 개최된 APEC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라고) 규모가 그다지 크지는 않아 잠깐 둘러볼만하고, 현지인들에게 평점 좋은 로컬 맛집들도 주변에 꽤 있다.
2. 시설 및 가격
3성급이라 그다지 시설이 좋지는 않다. 에어컨이나 가구 포함해서 좀 연식이 있어 보였다. 욕실 천장이 뚫려있어 숙박을 하기엔 좀 찝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생수, 칫솔, 샴푸, 비누 같은 기본 어메너티도 다 갖추고 있으면서 가격은 세금 합쳐서 평일기준 2만 원 정도. 루프탑은 꼭 올라가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아주 자그마한 수영장이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혼자 수영했다면 1인 전용 수영장이 될 뻔했다. 무엇보다 한강과 용다리, 다낭 시내 전체가 눈앞에 턱 펼쳐지는데 강바람 탓인지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다.
3. 서비스
아고다에서 예약을 했는데 앱에서 카드 결제가 되지 않고 숙소에서 현금 결제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 직원이 현금만 받는다고,, 체크인을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긴 했다만 친절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당일 체크 아웃이어서 인지(?) 그냥 바로 가라고 해서 기다릴 필요가 없었던 점이 좋았다.
4. 기타 팁 : 근처 빨래방 & 식당 추천
1. 빨래방 (구글에 X, 걸어서 5분 정도)
젖은 빨래가 찝찝하기도 하고 짐이 많아 무게를 줄여야 해서 구글에서 근처 빨래방을 찾았다. 지도상에는 가장 가까운 곳이 15분 정도 걸리는 한시장 근처의 빨래방이었다. 그다지 멀진 않은 곳이라 맡기러 나왔는데 그때 호텔 바로 앞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오토바이 앞에 네다섯 살 되어 보이는 꼬마 아이를 태우고 비닐봉지를 싣고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왠지 빨래방에서 오신 분 같아 말을 걸었다. 영어가 안되셔서 파파고를 돌려서 빨래방에서 오신 거냐 물어봤더니 맞다면서 자신이 천천히 갈 테니 빨래를 가지고 따라오라고 했다.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서서 좀 가다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니 아주 조그마한 빨래방이 있었다. 세탁기랑 건조기들도 보이고 좋은 향기가 풍겨서 안심이 되었다. 숙소에서 출발하면 5분 정도 되려나. 원래 가려던 곳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여자 사장님이 인상도 좋고 참 친절했다. 4시간 안에 빨래를 찾을 수 있다고 했는데 약속 시간에 꽤 늦게 도착했다. 빨래방에는 남편분으로 보였던 분이 날 기다리셨던 모양이다. 빨래를 전달 하자마자 가게문을 닫고는 오토바이를 타고 휑 사라지셨다. 암튼 빨래 향도 좋았고 추천하고 싶은 빨래방이다.
2. 외할머니 주방 2호점 추천 (옆 건물)
현지인 가정식 맛집인데 롯데 마트 다녀오느라 시간이 늦어 가보질 못했다.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한다. 구글 평점이 굉장히 높았고, 한국인 후기들이 많지는 않지만 평이 후한 편이었다.
3. Bong Food & Drink ( 골목길 건너편 건물)
역시나 구글 평점이 높은 까페로 규모가 꽤 크다. 한국인들 후기도 많고 밀크티 추천 리뷰가 많은데, 다양한 메뉴 추천 후기가 있는 걸 보면 대체로 맛이 괜찮은 것 같기도..내가 지나가면서 볼때는 현지인들이 많이 보였다.
4. 피자 4 P's (걸어서 10분 거리)
화덕 피자집인 것 같은데 이곳은 한국인 방문자들이 많은지 후기들도 많고 역시나 구글 평점이 굉장히 높다.
결론
이 숙소에서 머물면서 빨래, 식사, 카페, 휴식을 모두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랩으로 공항까지 10분 거리라 안심하고 여유롭게 갈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렴하게 이용을 잘해서 출국 전 머물기 괜찮은 숙소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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