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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니파시오에서 지프니타고 과다루페 Guadalupe 로컬 시장 가기

by 날아랏620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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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보니파시오에서 필리핀 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지프니를 타고, Makati에 있는 Guadalupe 로컬 시장을 다녀온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보니파시오에서는 지프니나 버스가 못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 달 넘게 살면서 지켜보니 BGC지역에서는 따로 이들이 다니는 길이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여행을 가면 항상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해 보는 묘미가 있는데 필리핀은 위험하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동안 혼자서 선뜻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한편으론 지프니도 일반 평범한 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데 정말 그렇게 위험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던 차에, 운 좋게도 필리핀 친구가 동행해 주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지프니를 탈 때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핸드폰이나 지갑을 뒤쪽에서 혹은 옆쪽에서 갑자기 낚아채간다거나 하는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하니 항상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지프니 내부사진
출발 할때 탔던 지프니 내부 사진

 

1. 지프니 티고 내리는 법

일단 지프니가 보이면 손을 흔들어 타면 된다. 지프니를 타자  친구가 "Guadalupe po"라고 얘기했는데. 목적지 뒤에 "뽀"를 붙여 얘기하면 된다. po(뽀)는 여기서 우리나라의 존댓말 같은 느낌으로, 문장 끝에 붙여서 사용된다. 필리핀에선 "Thank you po" 이런 표현도 꽤 자주 들을 수 있다. 신기했던 건 신호등 앞에서 지프니가 멈추자 갑자기 같이 타고 있던 사람이 아무 말도 없이 내리는 것이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신호 대기 중일 때 내리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통은 "빠라 뽀"(내릴게요)라고 하면 되는데, 기사가 잘못 들을 수도 있어서 좀 크게 얘기해야 한다.
 

2. 지프니 비용과 지불방법

지프니 비용은 18페소 (1페소를 24원으로 계산하면 대략 428원)이다. 지프니를 타고선 옆 사람에게 돈을 전달하면 자연스럽게 기사에게 전달 된다. 그래서 난 속으로 거스름 돈을 받기가 힘들 테니 항상 미리 동전을 준비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꽤 빈번하게 승객들 사이에서 지폐가 사용되는 것이 보였고, 기사가 거스름 돈을 바로 뒤 승객에게 넘겨주면 옆 사람을 통해 돌아왔다.
 

3. 지프니 이용 후기

일단 요즘은 날씨가 그나마 선선해지고 있어서 타고 갈 때 견딜 만 했는데 진짜 더운 날씨에 타면 죽음일 듯하다. 그보다 유독 참기 힘들었던 것은 코를 찌르는 매쾌한 매연이었다. 출발하고 얼마 안 있어서 느껴지는 이 매연이 너무 지독했는데 다음에 지프니를 탄다면 KF마스크를 반드시 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출발할 때 탔던 지프니는 굉장히 허름한 차였는데, 돌아올 때는 거의 새 차처럼 깨끗했다. 필리핀 정부에서는 보조금도 없이 지프니를 없애려고 해서 지프니 기사들과 정부 간의 대치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프니를 타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어린 아이들과 엄마들, 학생들, 일반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그냥 모두 소시민들로 평범해 보였다. 아마 사건 사고의 대부분은 운이 없거나 방심하고 있을 때 몇 안 되는 소매치기들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 Guadalupe 시장 구경 후기

정말 로컬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내가 와보고 싶었던 시장의 모습이었다.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지인들로 보였고 외국인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시장 분위기는 우리 나라의 전통 시장에 비해 약간 더 어수선해 보일 뿐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과일을 여러 종류 샀는데 구경하고 있으면 상인들이 하나 집어서 먼저 맛을 보게 해 주었다. 보통은 1kg으로 판매되고 더 적게 요청하여 구매할 수도 있다.

야외 노점 과일 상들이다
야외 상점 내부에 진열된 과일들

 

 
이 건물로 들어오니 정육, 수산, 야채 상점들이 쭉 들어서 있었다. 시장 내부의 모습 역시 우리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닭은 부위 별로 해체되어 여러 가지 종류를 파는 듯했고, 생선은 따갈로그로는 기억을 못 하겠고, 영어로 Milkfish 라는 종이 많이 보였다. 상인들이 서로 자기네 물건을 파려고 다가가면 적극적으로 얘기를 하긴 하는데 호객 행위가 심하진 않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야채나 과일은 대형 몰보다 이런 시장의 상품들이 훨씬 가격도 싸고 더 신선해 보였다.

 

Gudalup 퍼블릭 마켓

 
우리나라로 치면 용산 전자 상가 같은 느낌의 몰이었다. 1층에 들어가면 MRT인지 LRT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지상철 타는곳이 연결되어 있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휴대폰이나 전자 제품 관련 용품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신발이나 다른 잡화류 상점들도 보였는데 다 돌아보기엔 다리가 아플 것 같아 그냥 나왔다. 바로 이 건물 앞에 지프니를 타는 곳이 있어서 보니파시오로 가는 지프니 인지 확인하고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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