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 &"마스타 전기차"

3월 31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 개막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3월 3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 관람객이 3일 차인 4월 2일 현재 약 19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12개국의 16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고 하는데 여러 브랜드의 자동차 시승 행사뿐만 아니라, 스쿠터, 전기 자전거, 드론, 로봇 같은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개인적으로 향후 전기 자동차로 세대 교체가 완전히 이루어지는 시기가 다가올 거라 생각은 하고 있긴 했지만 다소 막연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빌리티 쇼를 직접 돌아다니며 내 눈에 보이는 차들 대부분이 전기차라는 사실을 직접 목격하니, 이제 내연 기관차가 사라지는 시기가 정말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꽤 크게 들었다. 
 
국내 기업인 현대, 기아 외 BMW, 포르셰 등과 같은 외제차 브랜드야 워낙 유명하기에, 오늘 나에게 좀 신선했던 부분들은 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들이었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나로선 특히나 더 놀라웠다. 요즘 저가 정책으로 전기차 시장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던 바로 그 중국산 전기차들이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경차들부터 트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국내에서 이미 상용화되어 있거나 출시 예정인 여러 기업들의 전기 자동차들이 떡 하니 선보이고 있었다. 강원도 횡성의 '포트로', 기업 최초로 출시된 첫 전기 트럭 '아이레온', 총 4종의 전기트럭을 전시했다는 '대창 모터스' 등 다 모두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그중 특히 눈길을 끌었던 던 "마스타 전기차"에 대해 잠깐 소개해보고자 한다. 

마스타 힘

소형 화물전기차 마스터 힘

마스타 전기차

사실 처음 빨간색 로고의 MASTER라는 이름을 봤을 때는 중국계 회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국내 기업이었다. 실물이 굉장히 귀여워서 트럭에 전혀 관심도, 필요성도 없는 나조차도 자꾸 눈길이 갔다. 나도 트럭을 몰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인지... 마스터 힘은 트럭형과 탑차가 있는데, 탑차는 뒷부분이 옆문, 뒷문 둘 다 오픈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 우체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다. 경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유류비나 주차비, 통행세, 세금 등 똑같이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혜택이 다르나, 현재 서울시 기준으로는 1200만 원에 구매가능하다고 한다. 220V 가정용 전기콘센트를 이용해 충전하고, 200킬로에 전기세 만원 정도가 든다고 하니 유지비 또한 굉장히 저렴하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마스타 EV 밴, SUV, 트럭

첫 번째 사진은 EV VAN으로 차량 규모가 꽤 컸다. 뒷부분을 잘만 꾸미면 캠핑카로도 가능할 것 같고,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사진은 SUV. 개인적으론 트럭들이 너무 귀엽고 세련되게 느껴져서 그런지 SUV 'EAGLE 9'의 디자인은 약간 투박하게 느껴지고, 솔직히 그다지 눈길이 가진 않았다. 마지막 사진에서 앞에 있는 트럭은 아직 상용화 전이라 2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하고, 그 뒤에 세워져 있는 차량들은 동남아로 이미 수출 중이라고 한다. 아무튼 트럭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건지.. 앞부분의 디자인을 그래로 따서 모닝이나 레이에 버금가는 친환경 경차도 출시해 주면 꽤 인기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차는 두 세 종류로 국한되니 선택의 폭이 너무 좁아 아쉽다. 
 
암튼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찾는 분들은 4월 9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모빌리티쇼에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 같다. 얼핏 보면 네 발 달린 동물처럼 보이는 로봇이 돌아다녔는데 아이들이 아주 신기해하며 졸졸 쫓아다니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나 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국 기업 고스트로보틱스에서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더비전 60'인데 가격이 1대당 3억 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들과 이벤트들이 있으니 가보실분들은 오전 일찍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늦게 가니 여러 체험이나 경품 이벤트가 대부분 마감되어 꽤나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