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차'하면 계란 동동 띄워 전통 찻집 같은 곳에서 어르신들이 주로 드시는 차로 연상이 된다. 몇 년 전 우연히 선물로 들어온 쌍화차를 처음 맛본 이후 감기에 좋은 차로 알고 종종 마시고 있는데, 올 겨울 부쩍이나 잦아든 감기 탓에 쌍화차를 주문해서 하루 1-2잔씩 꼭 마셨다. 그러다 문득 한약재가 들어 있다곤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재료들이 들어 있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니, 보약의 일종인 쌍화탕을 단순화시켜 만든 것이 쌍화차라고 한다.
쌍화탕은 사실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 중 하나로 '음기와 양기의 조화를 맞춰준다'는 뜻이라 한다. 몸이 허해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데, 이 외에도 어지럼증이나 가슴 두근거림. 땀이 저절로 나는 증상이나, 기혈이 허해진 사람들에게 좋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한의학대사전에 따르면 쌍화탕의 재료는 황기(黃耆) · 당귀(當歸) · 천궁(川芎) 각 4g, 계피(桂皮) · 감초(甘草) 각 3g, 생강(生薑) 3쪽, 대조(大棗) 2개로 이루어진다.
각 재료별 효능을 살펴보겠다.
황기 :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만성 피로 및 기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노폐물 배출과 붓기 제거에
도움이 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식욕도 돋아준다.
당귀 : 심장 기능을 보호하고 혈액을 늘려주는 우수한 보혈 약재이다.
천궁 : 어혈을 풀어주고 혈액을 늘려주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생리통과 생리불순 등의 여성 질환에도 효과가 좋다.
또한 강장작용을 하여 피로를 풀어주며 원기를 돋아주고 간장과 신장을 보하여 기혈을 돋아주는 효능이 있다.
계피 : 관절염 예방, 당뇨 개선, 면역력 강화, 여성질환 개선, 구취 예방에 효과가 있다
감초 : 인체에 쌓여있는 독소를 해독해 간 기능을 돕고, 간세포를 활성화시켜주어, 간 건강 개선에 좋다.
생강 :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수족 냉증을 완화시켜 주고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대추와 함께 섭취하게 되면 위를 보호하고 소화에 도움을 준다.
대조(추) :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여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되고, 간 기능 활성화, 이뇨작용 촉진,
노화 방지 및 항암효과, 혈관 건강에 좋다.
쌍화탕을 만드는데 아래의 두 재료를 추가로 넣는 방법도 있기에 효능을 같이 적어보았다.
숙지황 : 지황의 뿌리를 쪄서 말린 한약재로 간 기능 개선, 조혈작용에 도움을 주고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증상이나 생리이상, 어지럼증에 효능이 있다.
작약 :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며, 소염 작용 및 빈혈 예방, 여성질환 개선,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염증 완화, 어혈을 예방하며 혈액순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으슬으슬 몸이 추울 때 마시고 나면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쌍화차에 들어가는 약재들 안에 따뜻한 성질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체온을 상승시켜 특히 몸이 찬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고 하니 나에겐 아주 딱 맞는 약이었던 셈이다. 오한이나 수족 냉증 등의 증상을 개선시켜 주고, 몸의 면역을 높여 준다고 하니, 반대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의 경우는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하게 섭취할 시, 위장 장애나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약으로 쌍화차나 쌍화탕을 찾는다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과당이나 설탕, 색을 위한 캐러멜 색소 등 여러 첨가물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으니 한약재로만 이루어진 오리지널 쌍화탕이 제일 좋을 듯하다. 단순히 감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독소 해독과 빈혈, 간 건강 이외에도 두루두루 좋다고 하니 앞으로는 쌍화탕을 두고두고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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