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회 영광 찰보리 축제후기: 초록빛 보리밭 풍경의 주인공이 내년엔 꼭 되어보세요!

저 멀리까지 펼쳐진 연둣빛 들판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했다. 주말에 가족들과 영광으로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하고 굴비나 먹자 하고 나들이 가던 차에 우연히 검색해 얻어걸린 방문지, 영광 찰보리 축제!  아무 기대 없이 갔던 탓? 인지 모르겠지만 널따란 연초록빛 세상은 바라보는 이의 마음도 희망찬 봄기운을 가득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았다. 굉장히 신선하고 힐링되는 느낌에 한번쯤은 방문해 볼만한 곳이라 생각되어 오늘은 영광 찰보리 축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영광의 푸른 찰보리밭 풍경

1. 영광 찰보리축제란?

영광 찰보리축제는 전남 영광군 군남면에서 개최되는 지역 특산물 축제로, 2011년 5월 14~15일 열린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봄에 이틀간 개최되고 있다. 2009년 영광군이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보리의 생산, 저장, 가공산업이 집적된 군남
면을 중심으로 보리 산업을 홍보하고 지역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10~11일에 개최된 것을 보면 매년 날씨와 상황에 따라 축제 날짜는 조금씩 변동되는 듯하다. 장소는 전남 영광군 군남면 지내들 돌탑공원으로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이다.

 

2. 주요 프로그램 및 볼거리

1. 보리밭 산책 & 포토존

초록빛 보리밭 사이로 다양한 자태를 뽐내는 허수아비와, 앙증맞은?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추억을 남기기 좋을 것 같다. 특히 보리밭 곳곳에 서있는 허수아비들이 계속 눈길을 끌었다 허수아비들의 표정도 밝고 입혀진 옷들이 굉장히 패셔너블해서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허수아비들이 이렇게 멋질 수 있나 싶었는데 역시나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그냥 대충 만들어놓은 허수아비가 아니라 전국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정성 들여 만든 700여 점의 예술 작품들이 청보리밭에 이색적으로 전시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찰보리밭을 배경으로 허수아비와 함께하는 포토존

2. 어린이 체험

우리는 둘째 날 오후에 방문했기 때문에 준비된 모든 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했던 것 같은데, 일단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양, 염소, 토끼와 같은 동물 먹이 주기 체험, 에어바운스, 페이스 페인팅, 모래놀이터, 투어기차,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에어바운스 놀이터 이용료는 15분당 5천 원으로 가격이 꽤 비쌌지만 방방 뛰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11회 영광 찰보리 축제의 모래 놀이터

11회 영광 찰보리 축제의 모래놀이터

 

명랑 찰보리 어울터에서는 찰보리를 이용한 쿠킹클래스도 있었던 모양인데 전 타임 매진 됐다고 쓰여있었다. 

11회 영광 찰보리 축제의 쿠킹클래스 안내문

4. 지역 특산물 판매

축제장에서 영광의 대표 농산물인 찰보리를 활용한 찰보리빵, 유기농식혜, 찰보리 쿠키, 새싹보리 음료, 검정보리면 같은 다양한 가공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찰보리뿐만 아니라 콩, 팥, 귀리, 조, 수수 등 다양한 잡곡도 판매한다고.

5. 먹거리 체험

초대형 솥에 보리밥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어 먹거나, 찰보리떡, 보리빵, 보리차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시식 부스가 운영된다. 

6. 농촌 체험

보리타작(도리깨), 떡메치기, 황금오리 잡기, 보리밭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7. 전통 공예 체험

보릿대공예, 한지보리공예, 창포 샴푸 만들기 등 농업과 예술이 어우러진 체험 활동도 있다.

8. 공연 및 문화 행사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무대 위의 DJ를 비롯한 댄서들과 관중석에서 나와 함께 몸을 흔들며 음악을 즐기고 있는 장면이 보였다. 그 이전에는 어린이 트로트 가요제가 있었고, 이후에는 경품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얼핏 듣기론 1등 상품이 대형 TV였나 꽤 좋은 상품이었다. 여하튼 이후에 찾아보니 군남중 학생들의 농악대 공연, 트롯 장구와 고고장구 공연, 불쇼, 팝페라나 오케스트라 공연, 주민들의 난타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11회 영광 찰보리 축제의 댄스파티 모습

 

3. 영광 찰보리축제 후기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방문했던 날이 둘째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이 꽤 많았다. 다양하지만 유익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어 특히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들이 있는 가족들은 함께 참여하기 좋을 것 같고, 어른들에겐 풍경 감상만으로도 복잡한 머릿속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곳 같다. 포토존이 잘 되어 있어, 가족단위나 연인들에게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다. 참고로 보리밭이다 보니 챙이 넓은 모자나 선크림은 필 수로 챙기는것이 좋겠다.  

25년 11회 영광 찰보리 축제의 보리밭 포토존

25년 11회 영광 찰보리 축제의 보리밭 &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