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표 비건 건강 김밥을 만들어 보았다. 햄, 맛살, 어묵, 계란을 일체 뺀 100% 비건식 김밥이다. 일단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재료도 좀 부족하고, 모양도 보잘것없으나 소개해보려고 한다. 100%로 현미가 좋겠지만 내 입맛에서 김밥은 흰밥으로 만드는 게 더 맛있기에, 흰쌀을 살짝 더 높은 비율로 현미와 섞어 밥을 지었다. 내가 넣은 재료는 시금치, 당근, 두부, 무, 오이 이렇게 총 5가지이다. 여기에 우엉을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고, 깻잎 대신 케일을 넣어서도 말아봤는데 괜찮았다.
[ 재료 준비 ]
시금치 : 영양소 파괴를 줄이고자 끓는 물에 정말 숨만 죽일 정도로 담궜다 바로 꺼내 헹궜다. 어차피 밥에도 약간의 참기름이 들어가보, 김밥을 싸고 난 이후에도 참기름을 바르기에 기름 없이 깨소금만 넣어 무쳤다. 참기름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들어서 최대한 안 넣으려고 하는데 아예 포기하긴 참 어렵다.
당근 : 비건식 김밥에서 젤 중요한 재료는 바로 당근이 아닌가 싶다. 달달한 맛을 내서 그런지 김밥에 당근을 많이 넣을
수록 더 맛이 좋았다.
두부: 단백질이 물론 현미에도 들었지만 100% 현미밥이 아니기에 두부를 구워 넣었다.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팬에 두부를 최대한 꼬들꼬들 구워 넣으니 식감이 좋았다. 간은 첨가물이 최대한 적게 든 국간장과 물을 희석하여 구워낸 두부와 함께 졸였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날 김밥 쌀 때 이 두부를 넣어 보니 더 꼬들해져서 더 맛있었다.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을 재료인 것 같다.
무: 김밥에서 단무지가 핵심이기도 한데, 무첨가 단무지를 미리 구하질 못해서 그냥 내 맘대로 직접 만들었다. 맛 좋은 제주 무를 김밥용 단무지처럼 잘라서 소금+매실청 약간+레몬즙+꿀+ 물 약간에 하룻밤 절였다. 비율은 그냥 내 맘대로~
오이: 무처럼 자른 후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숨이 죽으면 물을 꼭 짜내고 팬에 살짝 구웠다.
이렇게 김밥을 말아본건 처음이라 사실 정말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나름 맛있었다. 시중에 판매하는 김밥처럼 달지는 않지만, 재료 각각의 맛이 잘 느껴져서 그런지 괜찮았다. 재료를 각각 다 준비해야 하니 손이 더 많이 가긴 하지만 건강식으로 먹으려면 어쩔 수 없다. 다음엔 좀 더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보다 완성도 있게, 이쁘게 말아서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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