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나물 정식 여의도 에덴 식당!
작년? 에 생겼다는 여의도 더 현대에 드디어 들렀다. 에덴식당은 점심 때 여의도 근처의 채식식당을 검색해 보니 비건인들을 위해 유일하게 추천된곳이다. 지역카페 댓글에서 몇 번 추천된 거 같아 대충 검색해 보고 방문했다. 주차는 지하에 편리하게 할 수 있었다. 기억으론 식당에서 주차 등록을 하면 2시간까지 가능했던것 같다. 위치는 여의도 역 5번 출구에서 3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비건인들만을 위한 전문 식당은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건인들도 편히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입구에 "지리산 산나물 정식"이라는 표현이 눈길을 확 끌었다. 꽤 오래된 식당인 것 같은데 주말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꽤 많았다. 내부에 단체석도 한 개 정도 분리된 공간에 있었던 것 같다.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메뉴판을 대충 살펴보았다. 원래 검색할 때 음식 가짓수가 너무 많은 메뉴를 고르면 또 과식하게 되니 제일 심플한 걸로 먹자 하고 다섯 가지 산나물 정식을 염두에 두고 왔었다. 작년도에 발행된 어느 블로그엔 12000원으로 소개되어있었는데 요즘 뭐 물가가 여기저기 다 솟아 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보니 이곳도 13000원으로 인상된 듯하다.
드디어 주문한 음식 도착! 청국장과 5가지 나물들이 정갈하게 나왔다.특이한 건 들기름을 즉석에서 듬뿍 따라 주셔서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고추장도 직접 담근 거라고 하는데 먼저 살짝 찍어 맛을 보니 '맛깔나다'라고 표현해야 하나. 시판 고추장의 맛과는 확실히 달랐다. 밑반찬은 다 삼삼하고 깔끔해서 맛있었는데 단, 깻잎은 너무 짰다. 입맛이 꽤 짠 편에 속하는데도 한 개 먹고선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 청국장도 맛있었는데 다른 식당들과 비교해서는 좀 묽은 편이다. 하지만 비건식으로 끓인 것 같기도 하고 맛이 고소하고 깔끔한 게 청국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나름대로 아주 좋았다. 밥 양은 사실 많은 편이 아니다. 약간 적은 것 같기도 하고 나에겐 딱 좋은 양이었는데, 오빠가 배고프다고 결국 더덕 전을 더 시켰다. 더덕 전은 난생 처음 보는데 슬라이스 된 더덕이 윗면에 노릇 노릇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 보자마자 군침이 돌았다. 더덕이 바삭하면서도, 살짝 쌉쌀하면서도 은근한 단맛이 돌았는데 특이하게도 깻잎과 잘 어울리는 듯했다. 사실 첨엔 더덕향이 강해서 깻잎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이 파란 잎의 정체는 뭘까 한참 살펴보긴했다. 모양은 분명 깻잎인데 깻잎의 독보적인 향이 존재감을 드러내지못한 경우를 처음 느껴 낯설었다. 암튼 두 가지의 재료가 묘하게 잘 어우러진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밀가루 반죽보다 더덕과 야채가 훨씬 더 많이 들어있어 어떻게 밀가루 반죽이 별로 없이 이리 잘 구웠다 신기해서 찬찬히 살펴보며 먹었다.
건강하고 깔끔한 음식 찾으시는 분들이면 대 만족하실듯 싶다. 특히 어른들이 좋아하실 듯... 근데 은근히 젊은 사람들도 꽤 있었다. 나오기 전에 명함을 하나 가지고 나왔는데 강남역점도 있는것 같다. 인터넷에서 검색할 땐 전혀 정보가 없어서 사라졌나 했는데, 운봉 에덴 식당으로 검색해 보니 분당에 또 운봉 에덴 식당이 있다. 체인인 것 같은데 강남점을 가보실 분들은 미리 아래 번호로 확인해 보시길... 여의도점의 경우 평일은 3시 부터 5시가 브레이크 타임이고 주말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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